
아동 착취 및 성(性) 상품화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파이널 촬영을 강행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K-팝 지망생 경연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만 15세 이하 여성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동안 어린 참가자들이 배꼽티 등 짧은 옷을 입고 화장을 한 채 춤을 추는 티저 영상, 바코드와 생년이 표기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아동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코드는 학생증 콘셉트로 제작된 것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129개 시민사회단체가 MBN 본사 앞에 모여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언더피프틴’은 당초 MBN에서 지난 3월 31일로 첫 방송이 예정돼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해 편성이 취소됐다.
당시 크레아스튜디오는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언더피프틴’이 타 방송사에서 편성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